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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한 편견이 있습니다. 실버타운을 요양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그래서 추천을 해드리면 늙었다고 가서 누워만 있으라는 거냐라는 소리를 듣기 일쑤입니다. 바로 저희 큰 아버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입주하신 분들을 보면 주변분들의 소개나 유튜브 같은 개인 채널 등을 통해 우연히 혹은 추천에 의해서 아시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경우는 정보를 모으시는 데만 1년 반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많은 실버타운을 가보셨고 실제로 거주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도 나눠보시면서 최종 결정하시는데 2년이 걸리셨습니다. 그렇게 고민 후 결정하시는 서울시니어스 타워에 대해서 가족으로써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실버타운-서울시니어스-고창타운-선택-이유

 

  1. 편견
    • 양로원이나 요양원 같은거 아냐?
      • 가장 흔한 편견 중에 하나입니다. 도시에서 벗어나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끼리 모여서 의자에 앉아 서로 얘기 나누고 고스톱을 치는 장면을 많이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실버타운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빨리 일과를 시작해서 식사 이후 정해진 시간에 동호회실로 가서 친구들과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즐기는 활기찬 곳이라는 겁니다. 의외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 배울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몸이 따라주지 않을 뿐 젊은 시절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매일 찾아온다는 점. 즉 자신감이 넘치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내 집에서 사는 것보다 많이 드는 비용
      • 이점은 다양한 시점에서 받아드리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식사의 경우에는 1식에 8,500원이라는 가격에 부부 합산 월 100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 (1일 2식으로 보통 조식은 간단히 바나나와 우유 등으로 간단히 드시는 저희 부모님 기준)이고 3식을 모두 커뮤니티 센터 내 식당에 부부가 드셔도 150만 원 정도 필요로 합니다. 이는 두 분의 연금으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어서 큰 부담이 아니었고 그 외 품위 유지비용과 외식과 주변 관광 등으로 사용하시면 1인에 100만 원 정도 생활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절약을 하셨을 때 기준이고 만약 도시 생활처럼 하신다면 1인에 500도 부족할 겁니다. 즉 부부가 200만 원 정도면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 없는 액수로 생활이 가능하며 이는 서울에서 단독 생활을 하신다면 장을 보고 식비에만 200만 원은 족히 들어갈 겁니다. 의외로 식비는 실버타운 내에서 해결하시는 것이 더 저렴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 지방의 시골 살이에 따른 의료 시설 부족
      • 젊을수록 시골에 살고 나이 들수록 도시에 살으란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는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이를 들수록 부모님이 왜 도시 살이를 해야 하는지 바로 알겠더라고요. 몸이 쇠약해지시니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서울, 경기권이 아닌 실버타운의 경우 시골이나 지방이니까 의료 서비스에서 취약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죠. 하지만 고창타운의 경우 타운 입구에 석정웰파크병원과 요양병원이 있고 24시간 의료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어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이는 고창타운이어서 가라기보다 어떠한 실버타운을 가더라도 대부분 의료 서비스를 연계하여 있으므로 지방 소도시의 실버타운이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부분입니다. 
  2. 수도권보다 지방이 좋은 이유
    • 훨씬 저렴한 입주비용
      • 서울의 시니어스와 비교해보니 크기는 절반인데 가격은 2배가 차이 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두 분이 사시는데 원룸이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거주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너무 협소한 공간은 정말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창타워에서 가장 큰 크기 (30평대) 임에도 공간 구조가 아파트보다 좋지 않다는 점에서 작은 평수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 평수 대비 지방이 수도권보다 큰 차이로 합리적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세컨드 하우스
      • 의외로 별장처럼 세컨 하우스 개념으로 소유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평수의 경우 1억 원대에도 소유가 가능하다 보니 수도권이나 주변 권역에서 주말을 보내시고 주중에는 실버타운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의 부모님의 경우는 모든 생활을 청산하시고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에 따라 내려가신 케이스이지만 주말이 되면 인근 관광지로 여행이나 본가로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불편했던 주차장이 빈자리가 생기는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주말엔 가족과 함께 주중엔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세컨 하우스로 보내시기에도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 압도적인 자연환경
      • 병풍처럼 둘러싸인 방문산과 석정힐CC 로 인해 이곳은 자연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에선 누리기 힘든 자연환경으로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차로 달릴 때 창문을 열면 공기부터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골스럽지 않은 실버타운의 분위기와 산과 숲, 황토길과 호수 등 다양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힐링하기에도 매우 좋아 이런 점은 수도권의 여느 실버타운보다 좋은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고창_서울시니어스_실버타운
       
    • 먹거리
      • 의외의 사항이긴 하지만 고창이 풍천장어로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법성포가 45분 거리여서 주변에 관광지와 지방 특색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건 호불호 영역이며 더 유명한 먹거리가 수도권에 많이 있으므로 절대적인 지방의 장점이라고 할 순 없지만 주변 관광지와 먹거리는 단조로운 노후 생활에 즐거운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3. 이런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 비용에 민감하신 분
      • 관리비에서 많이 차이가 납니다. 월 1인 기준으로 동일 평수가 없으므로 약 100㎡ (약 30평 기준)으로 비교를 해보자면 서울에 경우 200만원 정도이며 고창의 경우 35만 원입니다. (난방, 급탕, 전기료는 별도)
      • 식비는 비슷하지만 관리비에서 차이가 많이 나므로 생활비 부담이 많이 줄어듭니다.
    • 세컨 하우스로 별장처럼 이용을 원하시는 분
      • 비용과 연계되어 세컨 하우스로 보유를 하셔도 관리비 부담이 적은 편이며 분양 또는 임대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가끔 공기 좋은 곳에서 며칠 쉬었다고 오고 싶을 때 지방에 실버타운을 별장처럼 이용이 가능합니다. (의외로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의무식을 30식만 하는 이유도 바로 세컨드하우스 이용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 좋은 환경과 공기와 물이 있는 곳을 원하시는 분
      • 건물 안에서 의료, 식사, 운동 등이 한번에 이루어지면 편리하고 좋을 수 있지만 맑은 공기와 소음이 없는 조용한 환경에서 산책도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온천이나 스파 등을 걸어 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으로 수도권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환경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좋은 조건입니다.

 

이제 한달을 넘게 사시면서 이것저것 여쭤보면서 작성하였습니다. 반평생을 수도권에서 거주하셨던 분이셔서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살고 싶어 하셨는데 이 점을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골프장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으니 이 또한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자연환경 + 실버타운을 모두 갖춘 곳이어서 선택의 후회가 없으신 것 같아요. 

 

실버타운을 알아보시고 최종 결정을 하시기 전에 본인이 원하는 조건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주상복합 안에서 엘리베이터만 이용하면 병원, 쇼핑, 운동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편리한 곳을 원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자연환경 좋은 곳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면서 여유롭게 살 것인지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많이 알아보시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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